(서울=뉴스1)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MZ세대 노조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2022.9.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런 이 장관이 최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노조가 있다. 금호타이어, 부산관광공사, 서울교통공사, 코레일네트웍스, 한국가스공사,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S일렉트릭 등에 소속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노조다. 각 회사 20~30대의 젊은 노동자들로 이뤄진 MZ세대 노조들은 오는 21일 '새로고침노동조합협의회'를 출범시킨다. 소속 조합원이 대략 6000명 정도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7%(1800만명), 경제활동인구 대비로는 약 45%(1250만명)다. 앞으로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이들이 이끌고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새바람이다.
이 장관은 지난 16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MZ세대 노조는 회계장부에 50원 단위까지 공개하고 투명하게 노조를 운영한다"며 회계자료 공개를 꺼리는 대기업 노조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1000명 이상 대형 노조(327개 대상) 회계자료 점검에서 63.3%에 달하는 207곳이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거나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했다. 54개(16.5%) 노조는 아예 자료 일체를 내지 않았다. 이 장관은 "노조의 회계투명성이 노동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노조가 노조원들의 삶을 팽개치고 기득권만 챙긴다면 존재할 의미가 없다. 산업 현장에서 노조 간부의 자녀가 채용되고 남은 자리로 채용 장사를 하는 등의 불법 행위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노조의 잘못된 행태가 과거에 뿌리를 둔 관행이라며 바뀌지 않는다면 MZ세대는 그런 노조와 헤어질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MZ세대 노조들이 '노사 상생'의 길을 만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