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8.52포인트(-0.75%) 내린 2451.2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5일엔 코스피지수가 2427.9까지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거란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인 6.2%를 웃돌았다.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월 대비 0.7% 상승했는데 이 또한 전문가들의 예상치(0.4%)를 상회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달러가 증시에 적절한 속도조절을 해준 셈"이라며 "연초 대비 국내 증시 예탁금이 48조원대로 반등했고 코스피 거래대금도 증가하는 등 수급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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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시 추가매수"…증권사별 추천 업종은?이번주엔 미국의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 등이 발표된다. PCE는 CPI 보다 더 많은 품목을 집계해 발표되는 물가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조절을 할 때 참고하는 데 쓰인다. 한국에서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발표된 1월 미국 실물지표들은 연준의 긴축 경로에 대한 시장과 중앙은행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기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국내 채권시장도 3.75%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증권가에선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 추가매수하는 등의 대응전략을 펼치는 게 낫다고 말한다. 업종별로는 중국의 양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정책적 수혜를 볼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 강세가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국의 경기 개선, 한국 기업실적 전망의 바닥 확인 가능성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들도 있어 조정 시 매수로 대응할 걸 권한다"고 말했다.
각 증권사별 추천 업종으론 △NH투자증권 반도체, 소프트웨어, 철강/비철금속, 조선 △삼성증권 중국 소비재, AI·로봇·우주, 전기차 △하나증권 조선, 호텔/레저, IT가전, 소프트웨어, 자동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