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A 코스믹, 관리종목 지정사유 발생 "23년 비상경영으로 정상화 목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3.02.17 17:37
글자크기
CSA 코스믹 (1,168원 ▲31 +2.73%)은 내부결산결과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발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회사는 공시에서 " 2022년 외부감사 결과 자본잠식률 50%이상 및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 차감전 손실이 확인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CSA 코스믹은 지난해 9월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2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했으나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감자 검토 당시 예상매출액으로 자본잠식률 이슈가 해소될 수 있었으나, 지난해 4분기 발생한 '생산 및 판매금지 가처분'으로 인해 4분기 매출이 급감하게되어 결국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생산 및 판매금지 가처분'은 4분기를 겨냥해 아이코닉 제품인 세럼스틱의 새로운 버전을 론칭했으나, 용기업체 간의 분쟁 및 소송으로 홈쇼핑 방송 2회만을 진행하고 모든 방송이 중단됐다. 이와 더불어 매출이 확정된 국내외 매입처와도 거래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여 결국 세럼스틱은 4분기 예상 매출액의 6% 밖에 달성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분쟁과 관련된 제품의 판매 재개를 위해 업체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용기업체를 다각화 하는 등 다방면으로 신속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22년 발생한 손해와 관련된 법적 대응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CSA 코스믹은 지난해 매출액이 473억9500만원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8억2200만원, 101억31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적자 전환 주요 원인은 원가 상승 및 판관비 증가 등이다.

이 관계자는 "2021년은 흑자전환을 위해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을 거의 집행하지 않은 상태로, 2022년도 전년과 동일하게 마케팅을 하지 않을 경우 동일한 매출 수준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2022년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상품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하게 되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연결종속회사인 젠트로그룹의 경우 영업적자 상당부분이 코로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폭발적인 원가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원가절감 등 경영정상화와 동시에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계획에 대해 "위기관리·수익강화'를 키워드로 매출확장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손익위주의 강도 높은 비상경영을 시행하고 있다"며 "2022년 이미 광고비가 집행된 대표품목 위주로 매출확보를 진행함과 동시에 수익성이 좋은 채널을 집중 공략하고, 철저한 재무분석을 통해 재무건전성 또한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