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 침구 브랜드 '세사', '세사리빙'의 전속 모델 배우 정해인씨. 웰크론은 최근 정해인씨와 모델 계약을 3년 연장했다. 정해인씨는 2020년 4월 처음 웰크론 모델로 발탁됐다. 연장된 계약 기간은 2026년 3월까지다. /사진제공=웰크론.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침구 브랜드 '세사'와 '세사리빙'을 가진 웰크론은 최근 남자 배우 정해인과 전속모델 계약을 3년 연장했다. 웰크론이 정해인을 처음 발탁한 건 2020년 4월이었다. 웰크론 관계자는 "광고 효과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인지도 제고 등 여러 측면에서 모델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웰크론이 남성 배우들을 발탁한 것은 구매자의 광고모델 선호도 때문이었다. 웰크론 자체 분석 결과 침구류 사용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지만 구매자는 여성이 많다. 웰크론 관계자는 "구매자의 80~90%가 여성이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침구류 업계 1위 알레르망 관계자도 "침구를 구매하는 최종적인 결정권자는 남편도, 아들과 딸도 아닌 여성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4월 배우 송중기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은 알레르망도 이런 케이스다. 2013년 김태희, 2018년 박신혜, 2020년 전지현에 이어 남자 배우를 발탁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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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도 배우 박보검을 지난해 8월부터 다시 모델로 쓴다. 2017년 배우 이보영, 지성을 모델로 썼다가 이듬해 박보검을 발탁했는데 군 입대로 2년의 공백기간이 생겼다. 이 기간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발탁했지만 박보검이 제대하자 그를 다시 선택했다.
업계는 남자 배우들이 여자 연예인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여자 연예인보다 남자 배우 팬심이 더 강하다는 이유다. 한 침구류 업체는 남자 배우를 모델로 발탁하고 팬 여러명이 배우 사진을 붙인 홍보자료를 받으러 본사에 찾아오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침구류 업계의 남자 배우 발탁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 광고를 20대 여자 연예인이 하듯 침구류도 이른바 '꽃미남' 모델이 고객들을 사로잡는다고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침구류는 남자 모델 천하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