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 공개된 영상에는 정숙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앞서 1979년생인 정숙은 지난해 9월 방송된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10기 돌싱 특집에 출연해 당당함과 솔직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숙은 방송 출연에 대해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있었다. 제가 이혼한 걸 모르는 사람들도 방송으로 알았다"며 "한편으로는 감사하다. 돌싱이라는 게 알려져서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도 생겼다"고 밝혔다.
가만히 듣던 정숙은 고개를 끄덕이며 "살아야 하니까 저 자신만 믿고 살았다. 살다 보니 그렇게 됐고, 두 번째는 자식 때문에 산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이에 정숙은 "맞다. 집이 싫었다. 갓난아기 때부터 할머니 손에 컸다. 엄마 아빠 사랑을 못 받았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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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은 과거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차별당했다며 "예전에는 남자를 좋아하고 딸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있지 않았냐. 저를 보육원에 보내신 적도 있다. 미국에 입양 갈 뻔했는데, 하루 앞두고 아버지가 찾으러 오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형편이 아주 어려웠다. 할머니도 오빠만 챙기고 제가 여자라고 싫어했다"며 "한겨울에 손 시린 데 개울가에서 걸레 빨고, 장작도 패야 했다. 겨울이 되면 감을 말려서 시장에 팔러 나갔다. 그때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친구들이 쳐다보는데 창피해서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정숙은 "옷도 제대로 못 입고 자랐다. 할머니가 옷을 제대로 신경 써주지 않았다. 양말도 다 떨어졌다"며 "그때부터 '나도 크면 돈 열심히, 악착같이 벌어야겠다'고 맹세했다. 안 해본 일이 없다. 신문이랑 우유 배달, 불판 닦기, 설거지도 하고 아기 봐주는 일도 했다"이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도사는 "제가 볼 땐 (정숙의) 어머니가 신병 아닌 신병으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자식을 돌보지 못한 것도 사랑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본인한테 미쳐 살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어머니에 대한 반감이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숙은 "늘 혼자였다. 곁에 엄마가 없었다. 몸이 아파서 나가 계셨다. 엄마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다. 혼자 있으면 외로워서 많이 울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외로움으로 가정을 빨리 꾸려서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다. 21살에 결혼해서 22살에 아이를 낳았다"며 "따뜻한 가정이 그리웠다. 그래서 서두른 건데 금방 헤어졌다. 서로 안 맞았던 거다. 결혼해서 같이 살면서도 외롭더라"고 이혼했던 이유도 밝혔다.
이어 "아이들을 낳은 건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너무 착하고 든든하다. 아들이 저한테 잘한다. 없었으면 죽었을 것 같다. 항상 아들, 딸에게 미안하다. 죄인 같은 엄마다"라고 자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