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경영진은 17일 하이브가 전날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에스엠과 CTP의 계약을 종결시킬 것'이라고 밝힌 공식입장에 대해 "CTP의 계약 종결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CTP는 2019년 자본금 100만 달러로 설립된 이 전 총괄의 100% 개인 회사다. 이성수 에스엠 대표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룹 에스파, 슈퍼M 등의 글로벌 음반, 음원 유통 관련 중국 레이블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CTP가 에스엠과 레이블사간 정산전 6%를 선취한다며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어 "이성수 대표의 성명 발표 영상에서도 CTP와 에스엠의 계약이 아닌 이 전 총괄과 해외 레이블사와의 직접 계약에 대한 부분으로 언급한 바 있다"며 "따라서 하이브의 입장은 CTP의 본질적 문제인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엠은 "CTP를 인지하고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 전 총괄의 역외탈세 의혹을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고, 이를 모른 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 전 총괄에게 속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부분은 1조원이 넘는 규모의 M&A(인수합병)를 실사 한번 없이 졸속으로 처리한 하이브 경영진이 주주, 관계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께 설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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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에스엠은 하이브가 이 전 총괄이 주도하는 '나무심기' 캠페인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에스엠은 "하이브는 이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방시혁 의장이 '나무심기' 캠페인에 깊은 공감을 했고, 지구 살리기를 위한 캠페인의 전략적 방향성에 공감했다라고 언급했다"며 "방 의장 스스로 깊이 공감했다는 캠페인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