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7% 폭등 종목, 실상은…내달리는 AI株에 '투자 주의' 뜬 이유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2.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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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루즈 AFP=뉴스1) 권진영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와 챗GPT의 이미지 화면. MS는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툴루즈 AFP=뉴스1) 권진영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와 챗GPT의 이미지 화면. MS는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챗GPT 열풍으로 AI(인공지능) 관련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향후 AI가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관련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증권가 조언이 나온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본연과 상관없이 기업명에 AI가 있다는 이유 혹은 기업의 AI 관련 언급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주가 급등세는 과거 2017년 암호화폐 테마, 2018~2019년 미국 마리화나 테마 랠리를 연상케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빅베어AI(BigBear.AI), 사운드하운드AI(SoundHound AI), C3.AI가 각각 지난해 말 대비 올해 고점까지 807%, 161%, 146% 급등했다"며 "그러나 실상은 이들 종목 모두 적자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투기 사례인 2017년 암호화폐 열풍, 2018년 마리화나 테마와 현재 AI 관련주의 급등세가 비슷하다고 봤다. 당시 비트코인이 폭등하며 관련 테마주도 함께 급등했는데 암호화폐 규제, 비판 이슈가 부상하며 이듬해 급락했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마리화나 합법화 이슈로 관련 주식이 급등했지만, 이 역시 뚜렷한 추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에 반해 AI는 향후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신중한 종목 발굴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AI에 대한 급격한 관심 증가로 급등세를 보인 중소형 AI 관련주로 불리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 관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기업의 실제 가치가 아닌 비이성적인 열풍에 의해 일시적으로 주가 상승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전략으로는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이벤트로 인한 급등락을 보이는 종목보다는 AI 산업에 대한 가시적인 투자를 이어왔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안정적인 대형 인터넷·플랫폼 기업에 투자 방향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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