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16일 경북 포항시 남구 뱃머리 마을 인근에 핀 황국에 꿀벌 한마리가 날아들어 꿀을 따고 있다. 2022.5.16/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16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달전리 인근 야산에 설치된 벌통에 꿀벌들이 모여들고 있다. 2022.5.16/뉴스1
1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꿀벌 안정공급 대책의 하나로 충남, 전남, 경북 등 전국 3곳에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을 조성해 우수한 꿀벌 품종 개량과 보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증식장에는 수벌의 정액을 채취해 여왕벌에 주입한 뒤 인공 수정하는 인공 수정실을 비롯해 △꿀벌의 질병 저항성을 연구하는 질병실험실 △인공사육실 △밀원식물실험실 △봉군관리실험실 등 다양한 연구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장원벌'은 2014년 농촌진흥청과 예천곤충연구소가 공동연구로 개발한 꿀벌 품종이다. 기존 꿀벌보다 꿀 수집 능력이 30% 이상 뛰어나고, 번식력이 왕성해 벌통 1개당 일벌 수가 45%가량 많다. 질병 저항성도 2배 이상 높다.
농촌진흥청은 기본 여왕벌을 1차 증식한 '원원여왕벌'을 생산하고, 도농업기술원은 '원원여왕벌'에서 증식한 '원여왕벌'을 생산한다. 꿀벌 생산업자나 생산자단체는 '원여왕벌'을 이용하여 우수품종 교배형식에 따라 '보급여왕벌'을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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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앞서 꿀벌 품종개발과 생산 체계 구축 연구를 위해 2020년 10월 전북 부안군 위도에 국내 첫 꿀벌 격리육종장을 조성한 바 있다.
조은희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은 "꿀벌 증식장 3곳은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맞춤형 품종 증식과 꿀벌 수급을 안정화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꿀벌 증식장에서 생산된 우수 꿀벌 품종을 신속하게 보급해 양봉농가의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