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유럽시장 정조준…'루닛 유럽 홀딩스' 설립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02.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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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54,200원 ▲1,400 +2.65%)은 (대표 서범석)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신규 자회사 '루닛 유럽 홀딩스'(Lunit Europe Holdings) 설립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루닛 유럽 홀딩스는 루닛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회사다.

루닛은 그동안 유럽지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했다. 앞으로 유럽 지역 판매망 확대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자회사 루닛 유럽 홀딩스는 네덜란드를 거점으로 설립한다. 본격적인 현지 인력 채용에 돌입할 예정이다.



루닛은 2019년과 2020년에 AI(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의 유럽 CE인증을 각각 획득하고 유럽 지역에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GE헬스케어, 아그파헬스케어,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시장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루닛은 특히 유럽 자회사 설립이 유방암 검진을 위한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판매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대다수의 유럽 국가는 유방암 검진 때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이중 판독'(Double reading)을 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향후 이중 판독의 대안으로 AI를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루닛은 루닛 유럽 홀딩스 설립을 계기로 유럽연합(EU) 및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 유럽 내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유럽 사업 성장 속도에 따라 향후 유럽 주요 국가에 사업법인 추가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유럽 시장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을 확보하고, 특히 유방암 이중 판독과 같은 신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며 "루닛 유럽 홀딩스 설립은 루닛의 글로벌 역량과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함으로써 유럽 시장 수익성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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