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 소재 제약사 다이이찌산쿄는 최근 코로나19 mRNA 백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에서 약 한 시간 거리의 기타모토시에 세워질 이 시설은 일본 최초의 코로나19 mRNA 백신 공장이다. 2024년까지 연간 2000만도즈 생산량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지원으로 2027년까지 추가 증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DS-5670은 코로나19 부스터샷 백신이다. 두 번의 mRNA 백신 기초접종을 받은 5000명의 건강한 성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DS-5670은 임상 시험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보다 더 높은 수준의 중화황체가를 달성했다. 다이이찌산쿄는 부스터샷이 아닌 기초접종 코로나19 백신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mRNA 컨소시엄에서는 에스티팜이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한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각각 원료와 완제를 생산하기로 했다. mRNA 벤처 컨소시엄에서는 큐라티스와 아이진이 각각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보령바이오파마가 생산을 담당하기로 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경제연구센터장은 "백신 개발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 것은 매우 큰 성과이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단순히 임상 개발 및 상업화 실적으로 평가하면 선진국과 한국의 (mRNA 기술) 격차는 많이 뒤처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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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백신 기술 발전을 위해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백신 개발에서 '성공불융자' 제도 도입이 대표적이다. 성공불융자란 신약 개발 등 위험도가 높은 사업을 하려는 기업에 정부가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주고, 실패하더라도 융자금 전액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성공한다면 원리금 외 특별부담금을 추가 징수한다. 정부가 신약 개발 위험을 분담함으로써 기업의 적극적인 도전 의욕을 고취하는 제도다.
오 센터장은 "아무래도 안 가 본 길을 가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패할 확률도 높다.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제기관의 적극적인 인허가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장이 작거나 불확실한 특정 백신 개발에 뛰어들 기업은 아마 없을 것이기에 성공불융자 제도 도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정부의 구매 확약이 있어야 기업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