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엽 소풍 대표 /사진=이민하](https://thumb.mt.co.kr/06/2023/02/2023021616504256012_1.jpg/dims/optimize/)
기후위기가 기후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은 익히 전세계의 정부, 기업, 투자자들에 의해 인식되어 왔다. 각국 정부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많은 기업들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속가능성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테크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기후테크에 투자하기 위한 투자가능자금(Dry Powder)은 더욱 증가해 2022년 4분기 기준 약 45조원을 넘었다. 2021년 4분기 기준 약 13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금리인상과 암호화폐 폭락 등 시장 침체의 배경 속에서도 벤처캐피털은 기후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 자금을 역대급 규모로 조달했다. 특히 기후테크 투자에 집중하는 임팩트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기후에 투자해야 한다. 투자 분야는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탄소포집 및 저장, 지속가능한 운송 등 다양하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전통적인 화석 연료와의 가격경쟁력이 확보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기술은 물론이고 ESS 영역에서는 기존 배터리 성능을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 상당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탄소포집 및 저장 역시 기후 투자의 또 다른 영역이다. 이 기술은 산업 공정이나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착해 지하에 저장하거나 다른 공정에서 활용하는 등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에 있지만 기후 위기 해소의 중요한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기후 적응 영역에서도 기상 예측-예보 기술이나 새로운 종자 개발, 미생물 비료, 스마트팜 기술 등 농업 부문에서의 적응력을 높이려는 접근들 역시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기후테크 투자는 기후 위기를 해소하고 또 적응하기 위한 인류의 싸움에서 점점 더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 이미 정부, 기업, 투자자들은 혁신적인 기후테크에 투자하고 있다. 그 규모가 불충분하거나 너무 느린 것이 문제다. 지난해 한국의 벤처투자 금액은 2021년 대비 약 12% 감소한 6조7640억원이라고 한다. 예상보다 감소폭이 적었다고 하지만 이제 전체 투자금액에서 기후테크에 얼마나 많은 금액이 투자됐는지를 중요하게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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