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닥사·DAXA)는 위믹스가 제출한 유통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난다며 지난해 10월27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위메이드의 소명에도 닥사는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기간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을 들어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생태계 만들겠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가상자산 분석업체 쟁글과 실시간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 '라이브워치'도 적용했다. 이는 재단이 공시한 유통계획과 실제 유통량을 교차 검증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 기존에 발행하던 분기보고서 외에도 유통량 증감계획을 사전·사후 공시하고, 재단이 보유한 물량도 제3기관인 바이낸스 커스터디(수탁) 서비스에 맡겨 투명성을 높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도 지난해 300억원에 이어 올해도 사재로 300억원 규모의 위믹스 매입에 나서며 투자자를 달랬다. 박 의장은 "더욱 엄정한 유통량 관리에 주력해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위믹스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투자자로서 생태계 및 투자활동에서 야기되는 불편함이나 비합리성을 직접 체감하며 솔선수범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위믹스 상폐 주도한 업비트, 다시 문 열까
/사진=뉴스1
일각에선 코인원의 2대주주가 컴투스홀딩스인 만큼 게임 코인에 관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지만, 업계에선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상장폐지된 코인을 재상장하는 첫 사례로 이목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코인원도 신중했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코인원은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당시 업비트와 함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국내 1,2위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도 위믹스가 재입성할지다. 실제 위메이드는 국내 거래소 추가 재상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닥사 회원사 대상 상장폐지 결정 취소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되며 거래량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된 거래소 입장에선 국내 거래량 최다 코인인 위믹스의 재상장을 거부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가 유통량 문제를 해결하면서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거래소 명분도 지켜진 만큼, 위믹스 재상장으로 수수료 수익을 늘리려고 할 것"이라며 "위믹스 재상장 요구가 안받아들여지면 닥사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위믹스 상장폐지 및 재상장으로 다수의 개인투자자만 피해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