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704억원 상당의 자산을 무상출연하여 장학회를 설립하고 10여 년간 장학생을 선발·후원해 온 손재한 명예 이사장의 휠체어를 끌며 자리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법과 제도만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희생, 헌신, 봉사가 우리 사회를 여기까지 발전시켰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또 "우리 국민을 대표해 포상을 수여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서 42년간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에 헌신한 유의배(왼쪽 다섯번째) 신부와 704억원 상당의 자산을 무상출연하여 장학회를 설립하고 10여 년간 장학생을 선발·후원해 온 손재한(왼쪽 아홉번째) 명예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 뒤 국민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유 신부는 "주님이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이끄셔서 자비를 행했고 그것이 내게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다" 며 "이 감미로운 마음으로 모든 분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서 42년간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에 헌신한 유의배 신부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박국양씨는 "저의 평생 모토는 의사의 24시간은 환자용이란 것"이라며 "심장병 아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찾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보람이고 긍지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상을 주셔서 죄송하다"고 했다. 박용식씨는 "봉사는 선한 중독이며 봉사하면 행복해진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여식에서 수상자들의 미담 사례가 담긴 영상을 시청한 뒤 직접 포상을 수여했다. 101세의 손 이사장이 휠체어를 타고 입장하자 앞으로 걸어 나가 맞이하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손 이사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시상식을 마친 후 손 이사장 휠체어를 직접 밀고 단상에서 내려가 오찬 테이블 자리로 안내하는 등 각별히 챙겨 눈길을 끌었다.
한편 2011년 시작된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심사를 거쳐 포상하는 제도다. 정부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민이 추천한 620건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이번 수상자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