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6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3.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가상자산 거래소와 닥사(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DAXA)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했다. 금감원이 원내 가상자산 증권성 판단을 지원하기 위해 '증권성 판단 지원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한 뒤 본격적으로 업계와 소통하는 자리였다.
금융위의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가장 이슈가 된 건 현재 거래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운데 증권에 해당하는 게 있는지 여부였다. 증권에 해당하면 자본시장법상 증권 규제가 적용돼 상장폐지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예탁원 ST 협의회 구성, 한달에 한번 회의... 금투협도 TF 논의금융위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예탁원이다. 예탁원은 토큰증권의 심사·발행총량 등을 관리하게 된다. 예탁원은 이달 초 곧바로 계좌관리(증권사)-발행(조각투자업체)-유통(비상장플랫폼사)-기술(블록체인기술업체) 등 전방위 관계 기업들과 ST 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표준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원은 앞으로 한 달에 한번 정례적으로 모여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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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도 최근 토큰증권·가상자산 등 디지털 관련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디지털금융팀' 조직을 신설하고 지난 14일 증권업계와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토큰증권 가이드라인 관련 질의사항 등 의견을 받아보고 있다"며 "향후 필요하면 TF 구성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기관의 움직임에 증권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등 업계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내부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관련 부서와는 연락 닿는 게 힘들 지경"이라며 "최근 내·외부 각종 설명회,간담회 등에 불려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금융위가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내놨지만 모호한 부분이 많고 각 기관의 이해도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각자의 역할은 있다보니 여기저기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업계 의견을 듣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