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전국금속노조 조합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앞에서 불법파견 중단과 임금차별 철폐를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에서 전국금속노조 깃발 설치 돼 있다. 2022.09.21.](https://thumb.mt.co.kr/06/2023/02/2023021614324836938_1.jpg/dims/optimize/)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 노조)도 지난 10일 특별격려금을 기아에 요구했다. 기아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특별격려금을 달라며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사측이 지급할 때까지 시위를 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다. 기아 역시 2000만원 상당의 연말 성과급을 지급한 상태다.
기아 노조는 장기근속자, 정년퇴직자 대상 이문화체험(해외여행) 행사를 복원하라고도 했다. 기아 노사 단체협약엔 해외여행 등 장기근속자 우대 조항이 있다. 다만 사측은 2020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이를 중단하고 200만원 수준의 현금을 제공했다.
기아 노조는 "이문화체험은 잠시 중단되었던 것이지 신규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라며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노조는 기존에 시행됐던 각종 행사를 시행해 복지혜택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측은 체육행사, 하계휴가 등 각종 행사에 물가인상을 반영해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이들의 주장이 임단협 타결의 의미를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년 임단협을 진행해 사업계획을 짜고 노사가 협력하기로하는 관행을 무시한다는 것.
특별격려금은 현대차그룹 내 또 다른 화약고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초 현대차·기아는 전 직원에게 1인당 400만원의 특별 성과급을 지급했다. 현대위아, 현대로템, 현대트랜시스 등 그룹 계열사 노조는 이에 반발해 특별성과급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단협 사안 외에 추가로 요구하는 건 사측 입장에선 지나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럴거면 임단협을 왜 하냐는 자조적인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