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4일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2차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가락쌍용2차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한 1·2차 현장 설명회를 가졌으나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석해 모두 유찰됐다. 조합은 재입찰 공고를 내는 대신 내부 논의를 거쳐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송파구 가락상아2차 리모델링 시공권 확보도 앞두고 있다. 가락상아2차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삼성물산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전망이다. 지하철5호선 개롱역 초역세권 단지인 가락상아2차는 리모델링을 통해 750가구에서 지상 22층 높이의 862가구로 재탄생 한다.
리모델링은 시공이 어렵고 수익성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출혈경쟁 없이 안정적으로 수주를 따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서울 주요 입지에 있는 아파트만 선별적으로 수주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거머쥐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서울은 앞으로 리모델링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 발표 이후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이 리모델링 대신 재건축으로 돌아서면서 강남 등 주요 입지 리모델링 사업지를 둘러싸고 대형사 간에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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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수익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수주 경쟁을 하지 않는데 최근 복수의 대형 건설사가 강남 한 리모델링 조합에 동시에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재개발·재건축 뿐 아니라 리모델링까지 과열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