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울린 이 사진이 사기라니…'손가락 6개' 가짜 소방관 내세워 모금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3.02.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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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튀르키예 강진 피해지역을 돕는 척 가짜 모금을 하는 사기 행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은 지진 피해 현장이나 구조대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후원금을 모으는 사기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틱톡 채널은 3시간 이상 진행한 생방송에서 지진 현장 사진과 함께 중국어로 기부를 요구하는 남성의 목소리를 담았다.



또 다른 영상에서 한 틱톡 사용자는 한 아이가 지진을 피해 도망치는 사진을 올리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BBC는 이 사진이 지진 상황이 아니라 2018년 시리아 내전 당시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이라고 지적했다.

틱톡 측은 "우리는 틱톡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단체 회원을 사칭하거나 그런 오해를 일으키는 행위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모금 사기 계정이 생기고 있다. 한 트위터 계정은 소방관이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암호화폐 지갑 주소 2개가 적힌 게시글을 12시간 동안 8차례 올렸다.

그런데 해당 사진을 잘 보면 소방관의 오른쪽 손가락이 6개다. BBC는 이 사진이 실제가 아니라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기능인 미드저니를 이용해 만든 사진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게시글에 올라온 암호화폐 지갑 주소 중 하나는 2018년부터 사기 계정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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