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주가 12만원 넘었다…하이브 공개매수 적신호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2.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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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2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SM CONGRESS 2021'에서 SM SHOW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사진=김창현 기자 chmt@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2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SM CONGRESS 2021'에서 SM SHOW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에스엠 (87,800원 ▲2,400 +2.81%)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을 뛰어넘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적신호가 켜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M의 주가는 전일 대비 5800원(4.97%) 오른 1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M의 주가는 지난 7일 카카오가 2대 주주에 오를 예정이라는 공시가 올라오면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공시 당일 9만100원으로 전일 대비 2.28% 하락했던 주가는 지난 8일 9만8700원으로 9.54% 올랐다.



이후 하이브가 지난 10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352만3420주)를 422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하고, 최대 25%를 주당 12만원에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SM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자 SM 주가는 빠르게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날 CJ ENM (83,000원 ▲4,700 +6.00%)카카오 (53,700원 ▼700 -1.29%)와 함께 SM 지분 매입을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나오자 주가가 12만원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주당 12만원을 넘어서면서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감일은 다음 달 1일로 아직 2주가량 남아있다. 이 사이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

또 이 전 총괄이 카카오가 2대 주주가 되는 것을 반발해 SM을 상대로 낸 가처분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도 경영권 분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카카오는 신주 인수 및 전환사채 전환을 통해 9.05%의 에스엠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얼라인파트너스와 우호 지분을 모두 합해 약 29%의 의결권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하이브의 약 43% 의결권에 한참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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