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20선으로 '뚝'…개미들, 1조원 넘게 샀지만 역부족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02.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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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한달 반 동안 강했던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2500선 돌파를 목전에 뒀으나 다시 2400선을 깨고 내려갈 우려도 생긴다. 개미들(개인투자자)들이 1조원 넘게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차전지주(株)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내림세였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71억원, 7781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1조175억원 순매수했다.



예상치보다 높았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긴축 장기화 우려를 키운 여파다. 전날(현지시간) 발표된 지난 1월 미국 CPI는 전년 동기 보다 6.4%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 6.2%를 상회하는 결과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12.8원 오른 1282.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반도체주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며 "오히려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른 미국의 최종금리 수준 상향, 미국채 금리 급등 부담에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및금속과 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전기가스업이 3%대, 금융업, 기계, 서비스업, 건설업 등이 2%대, 증권,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통신업, 운수장비 등이 1%대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는 전 거래일 보다 1000원(-1.58%) 내린 6만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 (171,000원 ▼600 -0.35%)(-1.82%), 삼성바이오로직스 (791,000원 ▼11,000 -1.37%)(-1.37%), 삼성SDI (407,000원 ▼14,500 -3.44%)(-1.76%), LG화학 (372,000원 ▼6,000 -1.59%)(-0.3%), 현대차 (249,500원 ▲4,500 +1.84%)(-0.58%), NAVER (180,100원 ▼800 -0.44%)(-3.79%), 기아 (115,900원 ▲800 +0.70%)(-1.22%), 카카오 (47,500원 ▼1,500 -3.06%)(-2.15%)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370,000원 ▼8,500 -2.25%)(0.38%), POSCO홀딩스 (391,500원 ▼3,500 -0.89%)(6.03%), 포스코케미칼 (275,000원 ▼2,000 -0.72%)(0.22%), 고려아연 (461,500원 ▼9,500 -2.02%)(2.42%)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코스피 2420선으로 '뚝'…개미들, 1조원 넘게 샀지만 역부족
코스닥도 하락…이차전지만 살아남았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12포인트(-1.81%) 내린 765.46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3868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3억원, 254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금융과 기타 제조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컨텐츠, IT 소프트웨어, 유통 등이 3%대,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등이 -2%대,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 금속, 제조 등이 1%대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 (233,500원 ▼6,500 -2.71%)은 전 거래일 보다 600원(0.43%) 오른 14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 (517,000원 ▼33,000 -6.00%)(8.27%), 천보 (72,400원 ▼700 -0.96%)(1.22%), 성일하이텍 (77,500원 ▼500 -0.64%)(2.74%), 나노신소재 (116,900원 ▼1,300 -1.10%)(3.52%) 등도 상승 마감했다. 지분권 경쟁 이슈가 있는 에스엠 (86,400원 ▲4,800 +5.88%)도 같은 기간 4.97%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4.08%), 엘앤에프 (151,100원 ▼2,100 -1.37%)(-2.85%), 카카오게임즈 (20,950원 ▲50 +0.24%)(-4.44%), HLB (106,700원 ▲400 +0.38%)(-3.99%),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0.05%), 펄어비스 (30,050원 ▲750 +2.56%)(-6.98%) 등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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