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비용 효율화", 쏘카 창사 12년만에 첫 흑자… 매출도 38% 성장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3.02.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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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비용 효율화", 쏘카 창사 12년만에 첫 흑자… 매출도 38% 성장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을 표방하는 쏘카 (21,050원 ▲250 +1.20%)가 지난해 창사 12년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쏘카는 1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3976억원으로 전년(2890억원) 대비 37.6% 늘고 영업이익이 94억원으로 전년(-20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1년 창사 이후 쏘카 영업이익이 흑자를 달성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4분기만 떼서 볼 때도 성과는 양호하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었고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쏘카는 매출 증가 및 영업흑자 전환 이유로 "카셰어링 1위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매출 다각화와 서비스 강화를 통해 매출이 늘었다"며 "AI(인공지능) 기반 사업 운영으로 전 부문 운영 효율화와 비용 최적화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 흑자전환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2018년부터 AI 기반으로 수요발굴, 차량운영, 리스크 관리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수요 데이터를 분석한 다이내믹 차량 배치와 가격 결정, 예약 최적화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대당 매출을 끌어올렸고 AI를 활용한 자동화 기술로 미신고 사고 적발, 차량유지관리 프로세스 효율화 등을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AI가 주행데이터를 분석해 보험사기를 탐지하고 이용자별 안전운전 지수를 활용한 카셰어링 전용보험을 통해 사고비용을 절감한 것도 안정적 수익구조에 기여했다.

쏘카는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 4명 중 1명 꼴인 850만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수익구조를 한층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카셰어링 이용 전후의 다양한 경험을 결합 판매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도 본격 전개된다. KTX 예약과 호텔·리조트 등 숙박 이용, 놀이공원·뮤지엄 등의 액티비티 상품을 카셰어링 상품과 함께 제공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도 구사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차량구매 감소, 1인 및 비자녀 가구 증가, 야외활동 증가 등 거시경제 변화가 카셰어링 시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을 선도해온 AI 기술력으로 고객가치를 제고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 올해에도 실적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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