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메탄올 추진 컨선 2척 수주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2023.02.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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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7억 규모 9000TEU급, 친환경 컨선 경쟁력 입증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왼쪽)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가운데), 김경배 HMM 사장이 9000TEU  컨테이너선 건조계약을 하고 있다./사진제공=HJ중공업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왼쪽)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가운데), 김경배 HMM 사장이 9000TEU 컨테이너선 건조계약을 하고 있다./사진제공=HJ중공업


HJ중공업 조선부문이 HMM과 3167억원 규모의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메탄올 추진선 수주 성공으로 HJ중공업이 차세대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처음 입증했다.



HJ중공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해상 탄소중립 정책과 탈탄소 선박 발주에 대응하기 위해 LNG 이중연료 추진선, 메탄올 추진선 등 그린십 기반의 컨테이너 운반선 개발과 함께 시장 선점에 집중했다.

메탄올은 기존 석유계 연료에 비해 질소산화물은 80%, 황산화물은 99%까지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떠오르고 있다. 주원료인 천연가스 생산량이 늘면서 생산단가도 낮아져 선사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메탄올은 상온과 일반적인 대기압에서 보관이나 운반이 가능하고 연료 공급도 기존 항만 설비를 개조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HJ중공업은 이번 성과로 대형조선사에 견줄만한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보유했음을 입증하며 컨테이너선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선박 건조에 필요한 각종 부자재 구입으로 부산지역 경제와 조선기자재 산업에도 단비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부산지역 조선사에 일감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여 온 부산시와 지역사회도 고대하던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이번 수주 성사로 원자재가격 상승과 일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업계가 숨통이 트이고 고용과 투자 양면에서 지역경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탈탄소 시대를 맞아 선주사의 친환경선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메탄올 추진선을 비롯해 탄소 제로를 구현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을 축적해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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