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HJ중공업 대표(왼쪽)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가운데), 김경배 HMM 사장이 9000TEU 컨테이너선 건조계약을 하고 있다./사진제공=HJ중공업
이번 메탄올 추진선 수주 성공으로 HJ중공업이 차세대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처음 입증했다.
메탄올은 기존 석유계 연료에 비해 질소산화물은 80%, 황산화물은 99%까지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떠오르고 있다. 주원료인 천연가스 생산량이 늘면서 생산단가도 낮아져 선사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메탄올은 상온과 일반적인 대기압에서 보관이나 운반이 가능하고 연료 공급도 기존 항만 설비를 개조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동안 부산지역 조선사에 일감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여 온 부산시와 지역사회도 고대하던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이번 수주 성사로 원자재가격 상승과 일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업계가 숨통이 트이고 고용과 투자 양면에서 지역경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탈탄소 시대를 맞아 선주사의 친환경선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메탄올 추진선을 비롯해 탄소 제로를 구현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을 축적해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