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토마스 누스비켈 미국 법인 최고사업책임자(CCO)에 이어 커머셜 조직 내 현지 전문가 후속 영입으로 조직 강화에 나섰다.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지난해 설립한 미국 커머셜 조직 내 현지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직판체계 구축을 위한 조직 강화에 나섰다. 유럽에 이은 북미 유통구조 개선 원년을 위한 인재영입이다.
앞서 미국 법인 최고사업책임자(CCO)로 선임된 토마스 누스비켈과 함께 현지 출시 품목들의 시장 안착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누스비켈 CCO는 암젠을 시작으로 화이자 등을 거치며 주요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만큼 인지도 높은 화이자를 유통 파트너로 선정해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초기 시장 상황에 마케팅 난이도는 물론, 오리지널 개발사가 보험사를 대상으로 레미케이드와 다른 의약품 계약을 묶는 등 램시마의 시장 진입을 막아 처방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은 정부가 직접 약가를 통제하지 않고 시장에 맡겨 사보험 공략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에 화이자가 연방독점금지법과 바이오의약품 가격경쟁 및 혁신법(BPCIA) 위반을 이유로 J&J를 제소했고, 2021년 7월 상호 합의가 이뤄졌다. 이후 램시마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32.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가장 많이 처방된 의약품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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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테바를 통해 2019년 트룩시마, 2020년 허쥬마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베그젤마를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트룩시마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29.1%의 점유율로 입지를 다진 상태다.
앞선 제품 출시를 통해 미국 시장 특성을 파악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를 직판 체제 확립의 원년으로 삼았다. 특히 다른 국가 대비 의약품 가격이 높게 형성된 미국에서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처방 확대와 수익성 개선 모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美 진출 품목 '현재 3개→2026년 11개' 전망…"매년 1개 이상 출시 목표"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합류한 핵심인력을 기반으로 현지법인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후속제품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3개 품목이 출시된 가운데 올해부터 매년 1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 오는 2026년 11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오는 4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에 이어 7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미국 출시가 예정돼 있다. 유플라이마의 경우 휴미라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고농도 제형과 통증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제거해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용량 역시 40mg, 80mg으로 구분한데 이어 소아 환자를 위한 20mg까지 다양한 용량 확보에 나선다.
여기에 휴미라와의 상호교환성 확보를 위한 임상 3상도 진행 중에 있어 추가 경쟁력 강화가 전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미국에서 한해 2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내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램시마SC(램시마 피하주사 제형) 출시가 전망된다. 스텔라라 시밀러 'CT-P43'와 아일리아 시밀러 'CT-P42' 역시 같은해 미국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프롤리아 시밀러(CT-P41)과 졸레어 시밀러(CT-P39) 출시가 예상된다. 2026년 악템라 시밀러(CT-P47)까지 합류하면 현지 제품군은 현재의 약 4배(3개→11개)까지 늘어나게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최근 합류한 전문인력들은 유럽을 넘어 북미 지역 직판이 본격화되는 올해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후속 제품 개발 역시 순항 중으로 순차적 출시를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활용한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