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의 맛을 끌어올린 것은 처음 그대로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고, 사소한 고민이 변화를 일으켰다.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패키지들,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사진제공=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일반 우유팩보다 제조원가가 비싸지만 상온 보관이 가능한 '테트라팩'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3중으로 제작, 빛 투과를 최소화해 우유의 신선한 맛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우유의 신선한 맛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자사에서 출시하는 모든 우유의 패키지를 테트라팩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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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탄산 유지, 40년 만에 재 탄생한 캔 '클룹캡'
/사진제공=이그니스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는 이런 캔음료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사 캔음료 브랜드 '클룹(CLOOP)'에 열고 닫을 수 있는 마개 '클룹캡'을 적용했다. 캔 뚜껑을 자유롭게 열고 닫을 수 있어 탄산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미 개봉한 음료도 새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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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클룹의 스파클링 워터와 제로소다를 경험해본 소비자들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청량한 탄산을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클룹캡의 밀봉력을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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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아직 열고 닫을 수 있는 캔 뚜껑을 보기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마운틴 듀'나 '몬스터' 등의 음료에서 개폐형 마개를 볼 수 있다. 이처럼 개폐형 마개의 가능성을 내다본 이그니스는 열고 닫을 수 있는 캔 뚜껑의 대중화를 위해 향후 맥주와 에너지 드링크에도 재 밀봉 마개를 적용하고, 국내외 유명 음료 브랜드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캔맥주에 드래프트 맛을 구현한 기네스 '위젯'
/사진제공=기네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네스는 캔맥주를 마실 때도 생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위젯'을 개발했다. 위젯은 기네스 캔맥주에 들어있는 작은 플라스틱 볼로, 소량의 질소를 함유하고 있다. 캔을 열면 캔 내부의 압력이 줄어들면서 위젯에서 나온 질소가 맥주와 자연스럽게 섞이며 부드러운 거품을 생성해 생맥주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기네스의 설명이다
/사진출처=기네스 유튜브 이미지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음료의 패키지는 한 번 만들어지면 수십 년이 지나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이그니스는 사소한 변화가 음료 문화를 더 즐겁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개폐형 마개라는 변화를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이그니스는 푸드테크 기업으로서 식음료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적용해 식품 디벨로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