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훈(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성훈에게 인천은 특별한 곳이다. 인천 구단의 유소년 시스템을 모두 거쳐 차근차근 성장한 스타다. 인천 구단 U-12를 시작으로 U-15 광성중, U-18 대건고에서 활약했다. 연령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천성훈은 대건고 졸업 이후 2019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해 이른 나이에 유럽무대를 밟았다. 이후 FC홈부르크 임대, 아우크스부르크 생활을 거친 뒤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했다.
천성훈은 신체조건이 뛰어난 선수다. 신장 190cm 큰 키에도 탄탄하고 유연한 움직임을 갖췄다. 슈팅에도 강점이 있다. 인천은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긴 시즌을 혼자 책임질 수는 없는 법이다. 천성훈도 역할을 나눠 받을 전망이다.
짧지만 유럽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기술적으로도 늘었다. 천성훈은 "슈팅 능력과 박스 안에서의 파괴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유럽에서 훈련을 받으며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 했던 '든든한 형들'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 지동원(FC서울)의 존재도 힘이 됐다. 천성훈은 "두 형들이 생활적인 것뿐만 아니라 축구와 관련된 조언도 짧은 기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단기간에 성장했다고 느낀다. 감사하다. 한국에 들어올 때도 먼저 연락주셨다. 전지훈련 일정으로 모든 팀이 바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 만나지 못했다. 식사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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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그는 "이름만 들어도 아는 형들과 같이 뛰게 됐다. 동기부여가 된다. 베테랑 형들이기 때문에 신뢰가 가고, 무슨 조언을 해도 따라가려고 한다. 형들이 먼저 우승 경쟁을 해보자고 하셔서 우리들도 자극받고 있다. 팀에 대한 자부심도 생긴다"고 고마워했다.
K리그 도전장. 첫 시즌 목표는 과감하게 두 자릿수 득점이다. 꽤 높아 보이는 목표일지 몰라도 기준을 높게 잡은 이유가 있다.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다. 천성훈은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잡고 시즌을 출발하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마지막으로 천성훈은 "올해 인천이 충분히 우승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 제가 전북현대, 울산현대와 경기를 해보지 않았지만, 훈련과 팀 퀄리티를 봤을 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도 인천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앞으로 '잘 돌아왔다'는 인천 팬분들의 얘기를 듣는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팬들과 열광할 수 있는 공격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천성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