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WBC 기대감에 공식 유니폼 품절 속출... 급기야 제조사 사과까지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3.02.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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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올해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일본이 새로 도입한 유니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급기야 의류 업체에서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4일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의 유니폼이 품절이 속출하면서 스폰서십을 맺은 의류 브랜드가 사과했다"고 전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지난해 초 키트 스폰서를 M사로 변경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발매했다. 이어 WBC를 앞두고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유니폼 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그런데 문제는 일반 팬들이 이 유니폼을 거의 살 수 없었다는 점이다. 매체는 "어센틱 유니폼(경기용)의 예약 판매 시작 후 일찌감치 매진이 속출해서 팬들 사이에서는 슬픔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WBC에서 2009년 이후 14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에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필두로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 그리고 일본계 선수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 등 뛰어난 전력을 구성했다.

당연히 일본 야구팬들은 많은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고, 자연히 유니폼도 많이 팔리게 됐다. 그러나 이번 매진 사태는 열광적인 반응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M사는 "개인이 구매하는 이상의 대량 구매가 속출했다"며 이른바 매크로 등을 이용한 것으로 의심했다. 이 업체는 "WBC를 기대하는 팬들을 위해 충분한 수량을 준비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M사는 3월 내 발송할 유니폼에 대해 '1인 1벌 구매' 원칙에서 벗어난 사례를 취소 처리하고 이를 다시 추첨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이후 판매될 유니폼 역시 생산 수량을 늘리고 추가 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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