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 빌링스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기구로 추정되는 풍선, 일명 스파이 풍선(Spy balloon)의 모습. 2023.2.1 ⓒ AFP=뉴스1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의 정찰풍선을 개발한 업체인 이마스트(EMAST)는 자사 홈페이지에 2028년까지 전 세계 감시가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게시했다. 현재 해당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태다.
2020년에는 중국의 풍선이 전 세계를 돌아본 뒤 안전하게 돌아온 것이 선구적인 업적이라고 과시한 바 있다. 2021년에는 2대의 정찰 풍선을 동시에 운용하는 실험에 성공했고, 2022년에는 3대의 정찰 풍선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EMAST가 정찰 풍선으로 이미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인지, 앞으로 구축할 계획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 바다에서 미국 해군 폭발물 처리반 소속 병사들이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 AFP=뉴스1
지난 2015년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는 우 교수 연구팀이 중국 북부에서 풍선을 6만6000피트(약 19.8㎞) 상공까지 쏘아 올린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 풍선 실험이 장기간 우주여행을 지속할 수 있는 재료와 지식을 개발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우 교수는 2019년 관영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구팀이 개발한 비행선 '클라우드 체이서'가 자연 재해에 대한 조기 경보를 제공하거나 오염을 감시하고, 공중 정찰을 수행할 수 있는 풍선으로 조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컴퓨터 속 화면을 가리키며 "저기가 미국"이라고 해당 비행선의 경로로 보이는 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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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고고도 풍선은 극한의 온도에 대처할 수 있게 특별한 재료로 만든다"며 "높이 올라간 풍선과 지구 상에 있는 연구자들이 장거리에서도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또 우 교수의 공개 학술 출판물을 분석한 결과 그와 동료 과학자들이 오랜 기간 관련 연구를 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중국이 5개 대륙, 40개국 이상에 고고도 정찰 풍선을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미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이 2023년 2월 7일(현지시간)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