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아껴봤지만…'쿠키런 매출' 감소에 데브시스터즈 '적자전환'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3.02.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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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매출 2146억, 전년比 41.9%↓…영업손실 202억
4분기 매출 51.5% 줄어든 490억…3분기 이어 적자폭 확대
데드사이드클럽 등 다수 신작으로 반등 노려

/자료=데브시스터즈/자료=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 (47,900원 ▼750 -1.54%)가 감소한 쿠키런 IP(지식재산권) 게임의 매출을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해를 적자로 마무리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감축에 나섰지만, 떨어진 매출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데브시스터즈는 14일 2022년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대비 41.9% 줄어든 214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5% 감소한 490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은 235억원으로 지난 3분기(영업손실 39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 킹덤', '쿠키런 : 오븐브레이크' 등 기존 라이브 게임 서비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게임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2.5% 줄었다고 발표했다.



비용도 대폭 줄였지만, 적자는 피하지 못했다. 2022년 데브시스터즈의 영업비용은 2021년보다 24.9% 줄어든 2348억원이었다. 쿠키런 : 킹덤이 대성공을 거뒀던 지난해와 달리 성과급이 줄어들면서 인건비도 3% 줄었고, 매출 감소에 따른 마켓수수료나 마케팅비 집행도 각각 30.8%, 63%씩 감소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여 신작을 출시하며 서비스 라인업 및 매출 동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 작품으로는 오는 28일 스팀에 얼리엑세스 출시되는 PC·콘솔 게임 '데드사이드클럽'이 있다. 이어 '브릭시티'와 '쿠키런 : 오븐스매시', '쿠키런 : 마녀의 성' 등이 대기 중이다.

지난 9일에는 독일 베를린에 유럽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확장성도 꾀한다. 데브시스터즈 유럽은 넥슨 유럽 법인, 카밤 베를린, 독일 데카 게임즈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크리스 오켈리 대표가 맡는다.


대표작인 쿠키런 IP 확장에도 나선다. 데브시스터즈는 현재 쿠키런 VR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 Q'를 개발 중이며, 트레이딩 카드 게임·장편 애니메이션·라이선싱 상품 제작 등으로 쿠키런 IP의 지속 가능한 확장 및 다각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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