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가 1조 넘게 팔렸다"...'3조 클럽' 8대 식품기업 대표 상품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3.02.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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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만두' 매출 1조원 넘어 단일 품목 1위...신라면, 동원참치 등 뒤이어

"만두가 1조 넘게 팔렸다"...'3조 클럽' 8대 식품기업 대표 상품은


가격인상과 해외사업 호조로 연매출 3조원이 넘는 대형 식품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2021년 CJ제일제당 (337,000원 ▼4,500 -1.32%), 대상 (21,450원 ▼200 -0.92%), 동원F&B (36,800원 ▼700 -1.87%), 현대그린푸드 (4,615원 ▲5 +0.11%) 등 4개사였는데 최근 실적 발표에서 롯데제과 (129,800원 ▼2,200 -1.67%), SPC삼립 (58,100원 ▲100 +0.17%), 오뚜기 (410,500원 ▼500 -0.12%), 농심 (393,000원 ▼1,000 -0.25%)이 3조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1년 만에 연매출 '3조 클럽' 업체가 4곳에서 8곳으로 늘어난 것. 각 사는 주력 인기 제품 판매를 이어가면서 해외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11조원대 매출 1위...대상, 롯데제과, 동원F&B 등 연매출 4조 돌파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음료 분야 최대 매출 기업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6.1% 증가한 11조1042억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은 역대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에서 연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단숨에 11조원대에 진입했다. 단일 품목 중 최대 판매고를 올린 제품은 '비비고 만두'로 국내외 합산 1조원 넘게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비비고 왕교자 만두. /사진제공=CJ제일제당비비고 왕교자 만두. /사진제공=CJ제일제당
업계 2위는 대상으로 지난해 4조8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7%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외에서 약 3500억원어치가 팔린 '종가집 김치'가 최고 매출 상품이다. 대표 상품인 발효 조미료 미원(약 3000억원) 매출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한 롯데제과는 전년 대비 11.1% 상승한 4조7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위로 올라섰다. 단일 품목 중 최대 매출을 올린 상품은 '빼빼로'로 1년 간 약 900억원어치가 팔렸다. 매년 빼빼로데이(매년 11월 11일) 전후로 매출이 급증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원F&B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4조236억원의 매출로 뒤를 이었다. 회사 내 최대 매출 상품은 '동원참치'로 지난해에만 5000억원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린푸드는 전년대비 12.54% 증가한 3조92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급식사업 매출 비중은 약 20%로 가장 높은데, 이를 고려하면 관련 예상 매출액은 약 7800억원 수준이다.


SPC삼립 포켓몬빵,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각 사 최고 매출 상품
SPC삼립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3조3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조 클럽에 가입했다. 연간 약 1500억원어치가 팔린 '포켓몬빵'이 최고 매출 상품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부터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 인상했다.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 짜파게티는 13.8% 올랐다. /사진제공=뉴스1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부터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 인상했다.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 짜파게티는 13.8% 올랐다. /사진제공=뉴스1
라면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들도 모두 3조 클럽에 입성했다. 오뚜기는 매출이 전년 대비 16.2% 상승한 3조1833억원으로 창사 후 첫 3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대표 상품은 '진라면'으로 예상 매출액은 약 2500억원으로 추정된다.

농심도 전년 대비 17.5% 증가한 3조129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965년 창립 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넘었다. 회사의 최고 매출 상품은 국내외에서 약 9300억원어치가 팔린 '신라면'이다.

이들 대형 식품기업들은 주력 제품 판매고를 유지하며 품목 다변화와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국제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압력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되레 낮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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