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오른 위메이드 3총사… 위믹스 '재상장' 추진에 '매수세'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3.02.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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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히 오른 위메이드 3총사… 위믹스 '재상장' 추진에 '매수세'


위메이드 (60,600원 ▼2,100 -3.35%)·위메이드맥스 (12,660원 ▼100 -0.78%)·위메이드플레이 (11,320원 ▼250 -2.16%) 등 위메이드 그룹주가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의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재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해 11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거래소 4곳에서 상장폐지됐다. 위메이드는 상폐 3개월 만에 위믹스 재상장 시도에 나섰다.



14일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날보다 2.55%(1050원) 오른 4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는 각각 5.55%, 2.39% 올랐다.

위메이드가 위믹스의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재상장에 나선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위메이드는 최근 복수의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에 위믹스 상장을 신청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위믹스가 상장되지 않았던 고팍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상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는 지난해 11월 24일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중대한 유통량 위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자료의 오류 등을 상폐 사유로 들었다. 위메이드가 공시했던 유통량보다 7200만개 더 많은 위믹스가 시장에 풀린 게 결정적이었다. 위메이드는 법원에 상폐 결정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사진=위믹스 홈페이지./사진=위믹스 홈페이지.
가상자산 업계에서 위믹스 재상장 여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위믹스가 거래소 상장 요건을 충족할 게 유력한 만큼 재상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닥사가 상폐를 결정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재상장이 이뤄질 경우 자율규제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있다. 재상장 결정을 두고 수수료 수익을 의식한 거래소들의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올 수 있어서다. 이런 해석에 근거해 재상장에 이뤄지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위믹스 재상장 여부는 거래소별 판단할 사안이다. 앞서 닥사는 지난해 상장과 관련해 공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대외에 공개하지 않았다. 5대 거래소 모두 상장 시 닥사 가이드라인보다 더 많은 요건 충족을 요구한다. 닥사 관계자는 "거래지원 여부는 거래소에서 개별적으로 심사하는 고유 권한"이라며 "거래지원 심사를 진행할 때 최소한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닥사의 공통 기준이 있다. 거래소가 공통 기준 충족 여부와 개별적인 심사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오는 15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과 관련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컨콜에서 위믹스 재상장과 관련한 질답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는 이날 오후 3시45분 기준 1489.9원으로 전날보다 8.86% 올랐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건 맞지만 상장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관련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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