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지난해 매출액 6734억…연간 최대 매출 경신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3.02.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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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873억, 전년比 19% 증가…자회사 고른 성장이 견인
"성장동력 지속 발굴…글로벌 확장에 박차"

휴온스글로벌, 지난해 매출액 6734억…연간 최대 매출 경신


휴온스그룹이 전사적 고른 성장 노력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 (20,850원 ▼150 -0.71%)은 지난해 매출액 6734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16%, 1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자회사의 영업권 평가 등 무형자산 손상차손 780억원 반영 영향에 당기순손실은 27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휴온스글로벌의 연간 최대 매출은 휴온스, 휴메딕스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지속 성장과 휴온스메디텍,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의 안정적 실적이 견인했다.



휴온스 (33,750원 ▼100 -0.30%)는 매출액 4924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7% 증가,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는 2138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전문의약품 부문이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17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뷰티·웰빙 부문이 18% 성장했다.

전문의약품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승인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4개 품목의 미국 수출은 연간 약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급증했다.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는 단일 브랜드로 매출 38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의료기기 사업도 '덱스콤G6'와 진단키트 매출 증가로 165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영업이익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증가 영향에 뒷걸음질 쳤다.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R&D 비용 증가 등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테틱 자회사 휴메딕스 (32,900원 ▼600 -1.79%)는 개별기준 매출액 1232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1%, 124% 성장한 수치다. 에스테틱과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에스테틱 사업에서는 코로나19 이전의 영업 환경으로 회복되면서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중심의 수요가 증가했다. 중국에 이어 브라질·중남미 지역으로 필러 수출을 늘리며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CMO사업에서는 점안제 및 원료의약품(HA), 전문의약품의 수주 증가가 동력이 됐다. 판매 및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로 가동률과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비상장 의료기기 자회사인 휴온스메디텍은 매출 621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달성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매출 316억원, 영업이익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로 그룹 성장에 힘을 보탰다.

휴온스그룹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사업 분야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증설 완료 후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라인의 생산능력(약 3500만바이알)보다 약 2.5배 늘어난 7300만 바이알, 신규 카트리지 라인은 7100만 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휴메딕스는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 시장에 진출해 원료의약품 국산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추가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대에 나선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휴온스그룹은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헬스케어 영역에서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 기반 확대를 더욱 이끌어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 도약의 발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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