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21년 인도한 메탄올추진 PC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HD현대의 조선사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HMM과 9000TEU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7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HMM은 같은 규모의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총 9척을 발주했다. 이 중 2척(3167억원)은 HJ중공업이 맡았다.
발주된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은 길이 274m, 너비 45.6m, 높이 24.8m 규모다. 2026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선박에는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원료다.
이날 체결식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김경배 HMM 사장 등이 참석했다.
가 부회장은 "탈탄소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메탄올추진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인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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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한국 해운산업이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변하고 있다"며 "정부는 강화되는 글로벌 탈탄소화 기조 속에서 국내 업계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대 개편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속적인 친환경선 확보로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