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M&A 효과에 매출은 '최대'·영업익은 '반토막'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3.02.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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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M&A 효과에 매출은 '최대'·영업익은 '반토막'


이마트 (68,300원 ▼100 -0.15%)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G마켓, SCK컴퍼니 인수 효과다. 영업이익은 양사 지분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 반영,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 등으로 50% 이상이 감소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14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2%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연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29조3335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6조9020억원,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2589억원이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연결 순매출액이 7조47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0억원 감소한 2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 주된 원인은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과 기록적인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스타벅스와 G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손익 반영 등이다.



4분기 별도 총매출액은 4.0% 신장한 4조1859억원이며 연매출은 2.7% 증가한 16조9020억원이다. 지난해 11월 쓱세일, 12월 연말행사 호조로 할인점이 호실적을 기록했고 노브랜드 중심 전문점 수익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할인점 기존점 매출은 4분기 7.8%로 신장폭을 확대하며 10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4분기 고객수도 4.3% 늘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 관리에 나섰다. 이마트24와 조선호텔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SSG닷컴의 4분기 순매출액은 8.3% 증가한 4559억원, 영업적자는 적자폭이 183억원 줄어든 219억원을 기록했다.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물류체계 고도화 등으로 2분기 연속 적자폭을 줄이고 있다.


G마켓도 4분기 영업적자가 1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억원 축소됐다. 패션플랫폼인 W컨셉의 4분기 GMV(총상품판매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553억원이며 연간 3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스타벅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381억원 감소한 194억원이다. 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과 기록적인 고환율로 인한 원두 등 원가 상승의 영향이다.

이마트24는 4분기 영업적자 2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68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사상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점포수는 전분기 대비 76개 증가해 총 6365개점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위드코로나에 따른 투숙율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14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2013년 이후 9년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이마트는 또 올해 매출 예상액은 전년비 6.7% 신장한 31조29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마트는 올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수익성 중심 경영'을 목표로 삼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의 균형있는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은 비용구조 혁신, 상품 및 핵심경쟁력 강화, 투자 효율 제고로 미래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해 나간다. 온라인은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각 사업분야에 걸맞은 전문성을 강화해 사업모델별 본질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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