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한 병에 64만원…'스몰 럭셔리'에 환호한 MZ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3.02.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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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니힐로 상탈콜링/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엑스니힐로 상탈콜링/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향수인 니치 향수 매출이 크게 늘었다.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 (17,870원 ▲460 +2.64%)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향수 브랜드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이 기간 니치 향수를 구매한 MZ세대 고객 비중은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매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20~40대 초반인 이들은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명품급 가심비를 느낄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제품에 환호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프랑스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인 메모 파리(MEMO PARIS)의 1~13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향수 한 병에 최고 64만원에 달하는 프랑스 초고가 니치 향수 브랜드인 '엑스니힐로(EX NIHILO)'도 매출이 전년비 122% 급신장했다. 엑스니힐로는 향수 개발 시 조향사들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하고 비용에 제한 없이 최고급 원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기간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은 '상탈 콜링 오 드 퍼퓸'으로 중성적인 향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관계자는 "과거 경기 불황에 잘 팔리던 립스틱 대신 이제는 니치 향수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며 "니치 향수는 재구매율이 높은 품목인데다 경기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관련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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