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자회사 실적 개선 느려…목표주가 7% 하향한 8만원 -신한證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2.14 09:01
글자크기
현대백화점, 자회사 실적 개선 느려…목표주가 7% 하향한 8만원 -신한證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 (48,800원 ▼1,000 -2.01%)의 자회사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7% 하향했다.

14일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목표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리되,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따뜻했던 날씨 영향으로 본업의 레버리지 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대전점 영업 중단과 일시적 판관비 증가 영향이 겹쳤고, 면세점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022년 4분기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한 1조5800억원, 영업이익은 27.2% 감소한 68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 평균치)를 35% 하회했다.



부문별로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5%를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높은 기저에도 선방했으나, 대전점 영업 중단과 장치장식비 투입에 따라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면세점은 직전년인 2021년 4분기 10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동기에는 233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최근 현대백화점 인적분할이 불발된 것에 대해선 "금번 인적분할 무산으로 시장의 우려 요인은 해소됐다"며 "향후 주주환원정책의 방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9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결의했다. 그러나 시장은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한무쇼핑이 사업회사가 아닌 지주회사로 편입될 경우 사업회사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이었고, 이에 분할 공시 이후 현대백화점 주가는 부진했다.

또 조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도 불구하고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지속되며 기업가치는 정체돼 왔다"며 "올해는 면세 업황의 회복과 경쟁력 제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교체 작업이 끝난 후 점유율 상승, 이로 인한 바잉파워(구매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면세점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