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결산 현장검사 착수... "배당 성향 적절여부 따진다"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3.02.13 18:59
글자크기
금감원 사옥금감원 사옥


금융감독원이 은행을 대상으로 결산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이 '돈 잔치'를 벌인다고 비판하며 충당금을 충실히 쌓을 것을 강조한 만큼 올해 더 엄격한 검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카카오뱅크에 결산 현장검사를 나섰다. 14일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도 검사에 들어간다. JB금융 내 전북·광주은행, DGB금융지주의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에 대한 검사는 이번 주와 다음주로 나눠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결산검사는 금감원이 매년 초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건전성 등을 들여다보는 정기적 검사다.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는지, 대출채권에 대한 건전성 분류가 잘 됐는지 등을 들여다본다. 다만, 올해는 윤 대통령이 은행의 성과급 지급이 과도하다고 비판하며 충당금 적립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운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뿐 아니라 금감원 내부에서도 일부 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배당 성향이 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올해 결산 현장검사에서는 부실 위험에 대비해 충당금을 잘 쌓았는지에 대한 검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