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우승상금 45억', PGA 판이 커진다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2023.02.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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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13일 PGA 투어 피닉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스코티 셰플러가 13일 PGA 투어 피닉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우승 상금만 무려 360만 달러, 한화로 45억 8600만 원. 스코티 셰플러(27·미국)에겐 4개월 만에 1위를 탈환이라는 것만큼이나 크게 부푼 상금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셰플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2022~202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컵을 든 셰플러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통산 PGA 투어 5승째.



피닉스오픈에 나선 셰플러는 여전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놀라운 샷 감각을 자랑하며 다시 한 번 피닉스오픈의 주인공이 됐다. 가장 큰 변화는 상금이었다. 지난해 147만6000달러(18억8100만 원)였던 상금은 무려 2배 이상 훌쩍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고 지난해 출범한 LIV 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카메론 스미스(호주) 등 PGA 핵심 스타들이 대거 이탈했다. PGA를 압도하는 상금 규모로 인해 연쇄 이동 도미노를 우려케 했다.

이에 PGA도 특단의 대책을 세웠다. 피닉스오픈을 포함한 17개 대회를 '특급 대회'로 지정했고 총상금은 대폭 늘린 것. 피닉스오픈 총상금도 지난해 820만 달러(104억 원)에서 2000만 달러(255억 원)로 수직상승했다. 이번 대회 외에도 전반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상금 규모가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우승을 확정짓는 퍼트 후 흘러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는 셰플러. /사진=AFPBBNews=뉴스1우승을 확정짓는 퍼트 후 흘러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는 셰플러. /사진=AFPBBNews=뉴스1
닉 테일러(캐나다)의 맹추격 속에 공동 선두 자리까지 내줬던 셰플러는 13번 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피닉스오픈의 '시그니처 홀'로 불리는 16번 홀(파3)에선 2만 여 갤러리의 시선이 집중된 부담되는 상황에서도 침착히 파로 타수를 지켰다. 테일러가 이 홀에서 2m 가량 파 퍼트를 놓치며 무게추는 더 기울어졌다. 셰플러는 17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셰플러는 "72홀 내내 완벽하게 플레이할 수 없다"며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번 대회에서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2위였던 셰플러는 로리 맥길로이(34·북아일랜드)가 대회 공동 32위(4언더파 280타)에 머문 틈을 타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존 람(29·스페인)은 14언더파 270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이언맨' 임성재(25)의 활약도 빛났다.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친 그는 11언더파 273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세 번째 톱10. 김시우(28)는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3위, 이경훈(32)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42위, 김주형(21·이상 CJ대한통운)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50위에 그쳤다.
임성재가 피닉스오픈에서 아이언샷 이후 멀어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임성재가 피닉스오픈에서 아이언샷 이후 멀어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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