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7시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오페라하우스의 모습/사진= 임찬영 기자
불멸의 음악가로 불리는 악성(樂聖) 루드비히 베토벤의 최후이자 대표 교향곡인 '합창(제9번)'을 새롭게 재해석한 음악이 오페라극장을 가득 채웠다. 객석에 앉은 관객들은 베토벤 역할을 맡은 뮤지컬 배우 박은태의 현란한 지휘를 숨죽이며 바라봤다.
지난 11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는 제48회차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티몬스테이지'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이 가득했다. 조금이라도 일찍 베토벤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뮤지컬 팬들이 로비에 마련된 각종 전시 앞에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일부 팬들은 현장에 마련된 피아노 앞에 앉아 마치 베토벤이 된 것처럼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선 박은태 배우를 비롯해 안토니 역의 옥주현, 베토벤의 동생 카스파 역의 이해준 등이 열연을 펼쳤다. 하이라이트는 무대가 완전히 개방되며 웅장함을 주는 1막 엔딩 장면이었다. 베토벤이 나홀로 피아노 위에 올라가 천둥·번개 속에서 지휘봉을 휘두르는 모습은 마치 실제 베토벤을 마주하고 있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지난 11일 오후 7시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오페라하우스의 모습/사진= 임찬영 기자
일반적인 뮤지컬에선 '커튼콜'을 마지막으로 배우들이 모두 퇴장하지만 '티몬스테이지'에선 커튼콜 직전에 박은태 배우가 대표로 나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특별한 시간이 추가됐다. 이날 박은태 배우는 무대인사를 통해 "귀한 시간에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인사는 티몬스테이지만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티몬은 단독 회차 공연에 '무대인사' 혹은 '굿즈' 증정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좋아하는 배우의 무대인사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뮤덕(뮤지컬 덕후)'들 사이에서도 티몬을 통한 뮤지컬 예매가 잦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한 달 동안 '뮤지컬'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5% 상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