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뜬 정용진 부캐'...골프웨어, 여심잡는 캐릭터 전쟁](https://thumb.mt.co.kr/06/2023/02/2023021313315059262_1.jpg/dims/optimize/)
17일 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1월(1일~20일까지) 골프웨어 매출은 각각 15.7%, 6.5% 신장하는 데 그쳤다. 현대백화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골프웨어 매출은 17.3%, 6.8% 각각 신장했다.
하지만 골프웨어 내에서도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은 전체 골프 매출 신장률 대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포어·PXG·말본골프 등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는 지난해 12월 29.5%, 1월(1~20일) 15.3% 각각 증가했다. 골린이(골프+어린이)들의 이탈로 골프웨어 시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있음에도 의류업계가 여전히 골프웨어 시장을 놓치기 어려운 이유다.
![(서울=뉴스1) =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7층 제이릴라X더카트골프 팝업스토어에서 신세계푸드가 육성하는 캐릭터 제이릴라와 모델이 신규 출시한 골프웨어를 소개하고 하는 모습. (신세계푸드 제공) 2022.10.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thumb.mt.co.kr/06/2023/02/2023021313315059262_2.jpg/dims/optimize/)
아이코닉 디자인의 대표주자로 볼 수 있는 것이 골프공 캐릭터 버킷 모양의 로고가 돋보이는 말본이다. 2021년 8월 국내에 처음 발을 들인 이후 1년 만에 젊은 골퍼들의 입소문을 타 백화점 기준 골프웨어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다. 코오롱 FnC의 골프웨어 왁도 '기필코 승리한다(Win At All Costs)'라는 브랜드 이름에서 안착, 상대방의 집중력을 흐리게 해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악동 캐릭터 '와키'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세계푸드도 지난해 자체 육성 캐릭터인 '제이릴라(JRILLA)'를 활용해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제이릴라'는 알파벳 '제이(J)'와 고릴라를 뜻하는 '릴라'의 합성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닮은 외모에 정 부회장의 이니셜 J가 들어간 이름으로 사실상 '정용진 부캐(본래 모습이 아닌 또 다른 캐릭터)'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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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관계자는 "캐릭터가 있으면 브랜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인지도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며 "해외 시장 진출에 초점을 둔 왁은 신규 고객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캐릭터 와키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