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1시 23분께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나 고려대 스키동아리 회원으로 파악된 대학생 5명이 숨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5시 사고 수습 전 현장 모습./사진=뉴스1
1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새벽 1시 23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의 한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충돌한 뒤 불이 났다. 소방당국이 장비 10대와 인력 26명을 투입해 신고 기준 약 20분 뒤인 같은 날 오전 1시 45분 모든 불길을 잡았다.
당시 사고 차량은 회전교차로 인근 편도 2차선 도로를 주행하다 중앙선을 넘어 연석과 가드레일을 연달아 들이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문이 심하게 찌그러지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고려대학교 에브리타임 캡처
고려대 졸업생 강모씨(27)는 "부모님들 마음이 정말 안 좋을 것 같다. 거리두기 해제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젊은이들에게 이런 일이 생기니 안타깝다. 제대로 놀아본 지도 얼마 되지 않았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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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재학생은 고파스에 "용평리조트 회원이라 거의 분기별로 간다"며 "거긴 2차선이 1차선으로 좁아지는 도로다. 차가 별로 없고 편도 2차선, 왕복 4차선이라 속도를 내다가 갑자기 1차선으로 좁아지면서 우측 커브가 나온다. 야간에 밟으면 상당히 위험한 도로"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설마 설마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오늘만큼은 고대생들이 다 같이 추모하자. 우리의 가족이지 않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12일 오전 1시 23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교통사고 현장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