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 걸려 있는 김병현의 사진. 그 뒤에서 훈련 중인 키움 선수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스타뉴스가 이곳을 찾은 12일(한국시간) 필드 한 곳에서 눈에 익은 얼굴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김병현(44·은퇴)이었다. 키움이 사용하고 있는 연습 필드 4번과 6번 사이에 있는 한 기둥에 김병현의 사진과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이 기록돼 있었다. 훈련장에는 김병현뿐 아니라 랜디 존슨 등 애리조나를 빛낸 선수들의 사진이 여럿 걸려 있었다.
키움 캠프에 걸려 있는 김병현의 사진. /사진=이상희 통신원
김병현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2001년)를 제패했고, 2002년에는 올스타에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중간계투로는 애리조나 역대 최다 탈삼진(345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대선배의 자취를 접한 키움 불펜투수 김선기(32)는 이날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김병현 선배의 과거 메이저리그 활약상을 보면서 성장했다"며 "그의 사진과 기록을 이곳 미국 현지에서 직접 보니 선배가 더 대단해 보이고 자랑스럽다. 나도 그처럼 좋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 투수 김선기(가운데)가 12일(한국시간) 캠프 수비훈련을 앞두고 코치의 말을 듣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