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해외인력 고용기준 완화…숙련공 비자 발급 확대"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3.02.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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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출항식 방문

[군산=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전북 군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블록 첫 출항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2.10. *재판매 및 DB 금지[군산=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전북 군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블록 첫 출항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2.10.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전북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방문해 "해외 생산 인력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고용 기준을 완화하고 숙련공 비자 발급을 확대하는 등 제도를 신속히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첫 출항식' 행사에 참석해 "확보된 수주 물량이 선박 제조와 수출로 원활히 이어지려면 필요한 현장 인력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후보시절 군산을 방문해 조선소 재가동을 약속했으며 군산조선소는 가동을 중단한 지 5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예정된 약속(2023년 1월)보다 더 일찍 조기 가동되면서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행사는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된 이후 처음으로 생산한 블록(선박 건조의 기본 단위)을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항으로 수송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이자 대통령이 후보시절 한 약속의 결실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조선 산업이 다시 활력을 띄고 있다. 작년 한 해 전 세계 발주량의 37%를 우리가 수주해서 2018년 이후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큰 성과를 달성했다"며 "특히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 친환경 선박 수주에도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군산=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첫 블록 출항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2.10. *재판매 및 DB 금지[군산=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첫 블록 출항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2.10.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은 "조선 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 밀겠다"며 "국내 신규 인력의 유입 확대를 위해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장기 근속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암모니아 선박 엔진, 전기 선박 추진기 개발을 위해 올해만 1400억원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규모는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며 "우리 조선 산업이 다가올 자율운항선박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원격제어 핵심 기술 개발, 지능형 항해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조선업을 국제 경쟁력을 가진 첨단 제조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AI(인공지능), 로봇 등을 활용해서 공정의 디지털화를 더욱 추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는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저가 수주 방지와 상생 협력을 위한 방안을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며 "현장에서도 원하청 간 상생 협력을 통해 임금 구조 개편과 작업 환경 개선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과감하게 실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군산=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전북 군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방문해 첫 블록 출항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2.10. *재판매 및 DB 금지[군산=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전북 군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방문해 첫 블록 출항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2.10.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현안으로는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글로벌 푸드허브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또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10년 3월 준공된 이래 연평균 1조원 규모, 연 최대 16척의 선박을 건조했으나 2016년 글로벌 선박 시장의 수주절벽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지했다. 그러나 2020년 하반기부터 조선 시황이 회복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가동 중지 5년 만에 재가동됐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갑 HD현대 대표이사 회장과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들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이용호 의원, 신영대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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