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8조2201억원, 영업이익 1조30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같은기간 카카오 매출은 15.8% 증가한 7조1071억원,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5805억원이다. 네이버 카카오 모두 연매출 8조·7조클럽에 첫 가입하는 쾌거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친 것이다.
4분기 실적만 따로 떼어 보면 역성장 추세가 더 확연히 드러난다. 통상적으로 쇼핑 성수기인 4분기엔 실적이 큰폭으로 오르는데,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2조271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3365억원)은 4.2% 감소했다. 카카오는 4분기 매출(1조7744억원)과 영업이익(1004억원) 모두 각각 0.6%, 6% 감소했다.
국민 포털·메신저 자존심 지킨다…대대적인 개편 예고
/사진=각 사
네이버는 상반기 한국형 챗GPT인 '서치GPT'를 선보인다.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기반 검색서비스로, 챗GPT 한계로 꼽히는 신뢰성·최신성·한국어 번역의 어색함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관심사 기반의 오픈채팅을 별도 탭으로 분리하는 등 카카오톡을 개편한다. 카카오브레인 AI 언어모델 'KoGPT'와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를 카톡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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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먹거리 마련에도 분주하다. 카카오는 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의료기관 데이터를 표준화·디지털화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결과를 AI로 분석하는 서비스도 호주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를 확보한 만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도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으로 AI 기반 B2B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북미 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위시한 '커뮤니티 커머스'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최수연 대표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시점에 이해관계자가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