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보당국, 北 열병식 분석..."김주애 상당한 비중"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3.02.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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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인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열병식이 끝난 뒤 딸 김주애와 주석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인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열병식이 끝난 뒤 딸 김주애와 주석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8일 북한이 개최한 열병식을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

열병식에 김정은 총비서 부부와 대동한 딸 김주애와 관련해 학계 일각에서 제기된 후계자설도 정부 당국이 기존 판단보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주애 후계자론 관련 질의를 받고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공개보도를 포함해 각종 자료를 종합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이 부대변인은 김주애가 주석단 귀빈석에 등장하고 김 총비서와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진 등이 공개된 것이 김주애 후계자론을 진일보시킬지 질의를 받고 "후계 구도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겠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초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주애를 북한 4대 세습자로 판단하는 것은 알맞지 않는다고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주애가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처럼 북한 매체들이 다루다 보니 김주애 후계자 지명의 가능성을 통일부가 조금 더 열어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학계나 정부 안팎에서는 2010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 맏아들'이 후계 구도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2013년생으로 추정되는 김주애는 북한 매체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제' '존경하는 자제' 등으로 표현됐지만 딸이다보니 가부장적인 북한 문화에서 장남보다 정통성이 취약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을 남성중심적 사회라고 간주하면서 한국의 전문가들이 은연중에 남성중심적 편견을 가지고 북한을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김정은은 그가 '가장 사랑하는 자제'인 김주애를 후계자로 내정하고 이의 조기 공개를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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