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클라우드 성과에 사상 첫 연 매출 2조 돌파…영업익은 58.4%↓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3.02.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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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022년 매출 2조1156억, 10%↑…영업이익 407억
영업비용 13.6% 늘어난 2조748억…한게임 리브랜딩 했다
4분기 매출 5614억, 2.8%↑, 영업익 117억, 53.1%↓

/사진=NHN/사진=NHN


NHN (22,850원 ▲100 +0.44%)이 공공 클라우드 성과에 힘입어 사상 첫 연 매출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간 한게임 리브랜딩 광고선전비 지출로 영업이익이 60% 가까이 감소했다.

NHN은 2022년 연결기준 연간 잠정 매출액이 2조1156억원, 영업이익이 407억원이라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2021년보다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4% 감소했다. 4분기만 볼 때 매출액은 5614억원으로 직전 연도 4분기보다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53.1% 감소했다.



NHN는 지난해 커머스 부문을 제외하고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클라우드 등 부문이 기술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자료 = NHN/자료 = NHN
부문별 매출을 보면 2022년 NHN클라우드와 일본 NHN테코러스 등으로 구성된 기술 부문 매출은 2021년보다 40.5% 증가한 308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공공 부문 수주 성과에 힘입어 클라우드 관련 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NHN테코러스는 4분기 대형 고객사를 유치하기도 했다.



연간 게임 매출은 웹보드 매출이 상승하며 직전 연도보다 10.2% 증가한 4373억원이었다. 지난해 7월 웹보드 월 결제한도가 상향되면서 웹보드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4분기 기준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상승하면서 규제 완화 효과를 계속 보고 있다.

연간 결제 및 광고 매출은 8909억원으로 2021년 대비 9.9% 증가했다. 특히 4분기 기준 페이코 거래액이 2조7000억원 규모로 직전 연도 4분기보다 33% 성장하며 매출에 기여했다. 콘텐츠 매출은 2021년보다 7% 증가한 1975억원이었다.

반면, 커머스 매출은 감소했다. NHN의 연간 커머스 매출은 3262억원으로 2021년보다 5.6% 감소했다. 특히 4분기만 보면 커머스 부문 매출은 34.2% 줄어든 736억원이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미국 경기 둔화가 지속된 결과다.


역대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NHN은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NHN은 연간 영업비용은 2조748억원으로 2021년보다 대비 13.6% 상승했다. 특히 한게임 리브랜딩 등으로 연간 광고선전비를 직전 연도 보다 45% 늘어난 1279억원으로 크게 집행했다. 지급수수료도 지난해보다 11.6% 늘어난 1조3650억원이었다. 이는 결제 사업 매출연동수수료 증가 등 영향이다. 인건비도 12.9% 늘어난 4191억원이었다.

NHN은 2023년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웹보드 게임 사업에서는 규제 완화 효과를 이어가며 지난 1월 출시한 더블에이포커 등 신작으로 젊은 이용자층 공략에 나선다. 클라우드 부문은 AI와 클라우드 연계에 방점을 두고 하반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한다. 결제 부문은 포인트 결제와 쿠폰 매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리워드 정책을 개편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NHN은 변화무쌍한 거시경제 영향에 대응해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재점검하고 수익 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인 시기였다"며 "2023년에는 종합 IT 기업으로서 클라우드 기반의 AI 경쟁력을 구축하고, 게임·기술·결제·커머스·컨텐츠 등 주요 사업의 경영 성과 및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NHN의 기업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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