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경영권 분쟁 최대 수혜주' 디어유, 주가 4%대 상승 마감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3.02.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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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경영권 분쟁 최대 수혜주' 디어유, 주가 4%대 상승 마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78,100원 ▲2,000 +2.63%))의 팬덤 플랫폼 자회사 디어유 (26,450원 ▼450 -1.67%)가 4%대 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결과와 상관없이 디어유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증시에서 디어유는 전날보다 2350원(4.81%) 오른 5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어유는 카카오 (48,600원 ▼500 -1.02%)가 에스엠의 2대 주주에 오를 예정이라는 공시가 올라온 지난 7일 2400원(5.38%), 8일 1800원(3.83%) 오르면서 3일째 강세로 거래를 끝냈다.



디어유는 팬덤 플랫폼으로는 유일하게 상장된 회사다. 2020년 2월 출시된 주요 서비스 '버블'은 일정 구독료를 내면 특정 연예인과 메시지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65개 에이전시, 119개팀, 362명의 연예인이 활동 중이다.

에스엠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디어유가 주목받는 이유는 '시너지' 때문이다. 카카오나 하이브, CJ ENM 가운데 누구와 사업 협력을 하더라도 해당 회사 소속 연예인이 디어유에 새로 입점한다면 유료 구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각 업체가 가진 사업 노하우가 디어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어유의 장기 성장 모멘텀 가능성이 포착됐다"며 "에스엠의 새로운 주인은 크게 카카오 엔터, CJ ENM, 하이브로 간추려졌는데 어느 사업자에게 어떤 가격으로 매각되는가에 따라 에스엠 주가와 그 대상의 주가는 변동이 크겠지만 디어유가 가장 큰 수혜임은 확실해 보인다"고 했다.

카카오 엔터 소속 배우, 가수들이 버블에 입점한다면 신규 유료 구독자를 확보함과 동시에 플랫폼 사업을 영위해 온 카카오와 디어유의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다른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하이브가 나서는 경우 디어유와 통합해 세계적인 팬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 연구원은 "디어유의 월 유료 구독자는 2020년 90만명에서 지난해 170만명으로 늘었고 올해 연말까지 최소 230만명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재 유료 구독자만으로도 분기 40억원 이상의 이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어 앞으로 신규 IP 입점과 이를 통한 유료 구독자 증가는 바로 이익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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