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3세, 홀딩스 지분 매입 확대 나서… "주식 매입 적기 판단"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3.02.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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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종근당산업 이사 등 종근당홀딩스 지분 잇따라 매수

종근당 사옥/사진= 종근당종근당 사옥/사진= 종근당


종근당 (100,100원 ▲500 +0.50%) 오너 3세들이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 지분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차후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두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판단,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장한 회장의 장남인 이주원 종근당산업 이사와 이주경·주아씨 등 오너 3세들이 올 들어 잇달아 종근당홀딩스 (61,100원 ▼700 -1.13%)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멈췄던 주식 매수를 다시 이어가고 있다.

가장 활발히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장남 이주원 이사다. 이 이사는 올 들어 이달까지 12차례에 걸쳐 약 5억5000만원어치의 종근당홀딩스 주식 1만60주를 매집해 지분율을 지난 7월 2.62%에서 2.82%까지 끌어올렸다. 이주경씨와 이주아씨도 올해 각각 4781주, 5675주의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매수해 지분율을 2.45%, 2.42%로 확대했다. 지분율 33.73%로 종근당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이장한 회장은 2017년 이후 지분 매입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3세들이 매집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오너 3세들은 종근당 주식을 담보로 각각 50억원을 대출받은 것을 재원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종근당홀딩스 주식 매입 가격은 주당 5만2000~5만8000원대다. 2021년 말 종가가 7만6500원, 2020년 말 12만75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가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종근당 관계자는 "경영권까지 확대해 보기엔 아직 이른감이 있고 주식 매입 적기라 판단해 오너 3세들이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종근당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 증가했지만 종근당홀딩스의 실적은 부진한 편이었다. 연결 기준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883억원, 1099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1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종근당홀딩스의 매출액은 9090억원으로 1.8% 줄고 영업이익은 330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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