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 다각화를 위한 '사업목적 추가'도 추진한다. 휴마시스는 △건강(헬스케어) 관련 제품의 개발, 제조 및 판매 유통업 △연구개발을 위한 지적재산권 도입 및 투자사업 △상장사, 벤처기업, 신사업 관련 회사 등 국내외 회사의 주식, 지분, 전환사채 등 취득·소유 및 그들 회사의 지배 혹은 경영관리업무 등을 새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작년 9월 주총에서 통과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던 두 가지 사업목적(헬스케어 제품·지적재산권)에 새로운 사업목적을 추가해 안건으로 다시 올린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분기배당도 추진한다. 소액주주들과의 갈등을 빚어온 '소극적 주주친화정책' 지적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차정학 대표도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2023년에는 주주들께 보답하는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며 "현금배당 확대, 주주님들과 소통 창구 마련, IR 활동 강화 등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밖에 휴마시스는 신주 배당기산일 조정(신주 발행한 영업연도 직전 영업연도→동등배당), 이사회 소집 통지일 조정(7일 전→1일 전), 감사의 수 조정(1인 이상 3명 이내→1명) 등을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또 작년 두 차례 추진했지만 반대표가 많아 통과되지 못했던 이사 보수한도 상향(8억→20억원) 안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결의에 나선다. 작년 9월 임시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은 휴마시스가 선택적으로 주주제안을 반영했다면서 해당 안건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올해 주총에서도 이들이 반대표 행사에 나설 지는 아직 미지수다. 경영권 분쟁 전면에 나섰던 구희철씨가 최대주주 변경 후 경영권 분쟁 소송을 모두 취하하긴 했지만, 소액주주 측에선 새 최대주주 측과 주총 안건 등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주총 전 (회사가 내놓는) 주주친화정책을 지켜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