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작년 영업익 1조6901억원…사상 첫 '25조 매출' 달성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3.02.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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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DIGICO 전환,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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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4,250원 ▼200 -0.58%)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690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1998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25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연결 기준 순이익은 1조38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KT는 수익성 증대의 배경으로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과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성장"을 꼽았다.

B2B 수주액, 전년比 13.2%↑…5G 가입자 845만명
B2B 사업의 경우,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기업의 DX(디지털전환)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다. 특히 AICC(AI컨택센터)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수주에 성공하고,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를 선보이며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 B2B 인터넷 사업과 기업통화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7.7% 매출씩 증가했다.



B2C 사업에서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유·무선에서는 5G 가입자가 845만명으로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62%를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상품 위주로 성장을 지속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

KT는 지난해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이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콘텐츠 자회사는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5.4% 늘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차에 별도 매출액 1000억원 돌파, 영업이익 96억원의 성과를 낳았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흥행이 주효했다. KT는 "ENA 채널은 김태호PD 등 톱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 전년比 25%↑…올해 초거대AI 상용화
KT그룹은 올해 상반기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하고 연내 2000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KT알파와 kt CS, kt IS는 AICC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사업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플레이디는 광고주 대상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며 중소형 광고주 대상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니뮤직은 AI 스타트업 '주스'를 인수해 AI창작과 음악서비스 영역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cloud는 2022년 공공 클라우드 전환시장에서 1등 리더십을 강화하고 DC 수익성을 강화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Cloud 서비스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는 시장에서 공공 및 전략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AI Cloud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IDC 신규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금융 사업 부문에서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사업 확대, 스마트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실적 반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8.8% 늘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가입자는 849만명으로 전년보다 132만명 늘었으며, 작년 말 수신 잔액은 14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와 51.9% 증가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2020년 디지코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고객 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디지코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KT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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