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전날(8일) 기준 '피지컬: 100'이 세계 넷플릭스 TV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총 87개국 중 3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체코, 덴마크, 핀란드, 그리스, 벨기에,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웨덴, 스위스,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이다. 이 외 미국과 브라질, 크로아티아, 헝가리, 케냐,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선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예능물 최초로 세계 넷플릭스 정상을 차지한 건 '피지컬: 100'이 처음이다. 앞서 '솔로지옥1'(2021·최고 기록 5위)은 국내 예능물 최초로 세계 넷플릭스 톱10에 들은 적이 있다. '피지컬: 100'은 공개 이틀 만인 지난달 26일 7위에 진입, 이달 1일부터 사흘 연속 4위를 유지했다. 총 9부작으로 7일 5·6회 공개 후 인기에 속도가 붙었다.
'피지컬:100'을 제작한 MBC 박성제 사장은 이날 소셜 미디어에 "'피지컬:100'이 드디어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드라마를 포함한 순위다. 장호기 PD가 시즌2는 몇 가지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더욱 멋지게 만들겠다고 했다. 적극 지원해주겠다"고 밝혔다.
피지컬:100의 탄생은 장 PD의 메일 한통에서 시작됐다. 2021년 10월 일면식도 없는 넷플릭스 예능팀에 기획안을 보냈고 단 2주 만에 제작이 결정됐다.
장 PD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요즘엔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PD를 준비할 때부터 인간이 주제라면 어떤 형태로든 다뤄보자는 게 목표였고 꿈이었다"면서 넷플릭스에 '피지컬: 100' 기획안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 '피지컬: 100' 역시 인간에 대한 프로라서 어떤 특정 장르로 구분 짓기 힘들다"며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서 연출자에게 가장 큰 무대이기에, 문을 두드려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피지컬: 100'은 시즌2는 물론 해외 시리즈 제작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장 PD는 "일단 한국에서 하고 있지만 각 대륙별 혹은 문화권 별로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