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만에 안 먹는 반찬 찾아낸다…'직원들 입맛' 맞추는 회사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3.02.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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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잔반분석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

잔반분석 AI(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 급식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퇴식구에 잔반을 놓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잔반분석 AI(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 급식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퇴식구에 잔반을 놓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


1초 만에 식판을 스캔해서 남은 음식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급식 사업장에 활용된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달부터 '잔반분석 AI(인공지능) 시스템'을 일부 급식 사업장에 시범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AI 전문기업 코그넷나인과 협업으로 개발됐다.

식당 퇴식구에 설치한 AI 카메라가 고객이 반납한 식판을 스캔해서 음식의 종류와 잔반량을 자동 분석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분석한 데이터는 사업장 영양사, 조리사가 메뉴 기획과 편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매월 2회씩 리포트 형태로 제공한다.



AI 카메라가 메뉴를 오차 없이 분석할 수 있도록 지난 1년간 2만2000장의 식판과 10만개의 음식 데이터를 촬영해 딥러닝 학습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 정확도를 90%까지 끌어올렸다.

메인 음식에 따라 달라지는 잔반량을 비교 분석해서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메뉴 조합을 찾고, 각 음식에 알맞은 제공량을 산출해 음식 폐기물도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잔반분석 AI 시스템. /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잔반분석 AI 시스템. /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잔반은 당장 버려야 하는 폐기물이 아닌 고객의 식사 성향과 만족도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데이터"라며 "잔반분석 AI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만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국내외 700여개 급식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음식 폐기물을 줄이는 데 관심이 높은 고객사 사내식당을 중심으로 잔반분석 AI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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